취업 동향을 살펴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한창호 기자 나왔습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해외 고급두뇌 유치에 나서고 있다면서요. 해외 고급두뇌 유치가 가장 활발한 곳은 역시 대기업들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기업들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 대학 졸업 시즌인 5∼6월을 앞두고 MBA 출신 유학생 등 해외 인력을 뽑기 위해 현지 채용설명회를 열며 유치 노력이 한창입니다. 삼성전자는 특별채용 전담인력 10여명을 운용 중이고, LG전자는 매년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 순회 채용설명회와 유학생 간담회를 갖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역시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지의 석박사급 유학생을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중이고, SK는 3년전부터 매년 10월 베이징대, 칭화대 등 중국내 대학을 돌며 인재영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외 인력 발굴이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소기업들 같은 경우는 대기업과는 달리 외국에 나가서 인재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어떻게 하고 있죠? 중소기업들은 전문 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비해 해외 인재 유치가 사실상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해외 인재를 하고 있는 한 헤드헌팅업체 관계자에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문상인 디브레인스 이사 "국내 기업들 중 상당수가 해외 고급 두뇌 인력들을 원하고 있는데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입니다 최근에 석유 화학 플랜트 업종의 해외 인력을 많이 원하고 있고, IT벤처 기업들도 고급 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다" 대기업에 비해 인력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해외인력들을 발굴해서 찾아주는 헤드헌팅업체들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업종별로 원하는 인력들이 확연히 드러나 있어서 주로 헤드헌팅 업체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골드카드제도같은 지원책도 해외 인력 유치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골드카드제가 해외 인재 유치와 관련된 정부의 지원책인가요? 네, 골드카드제는 원래 기업이나 연구소,대학 등에 유치되는 하이테크쪽 고급인력을 겨냥해 출입국의 편의를 확대해주는 제도였으나 최근에는 골드카드제를 통해 긴급히 외국 용접공 유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특별비자로써 골드카드 뿐만 아니라 IT카드와사이언스 카드제도 운영중인데요. 지식경제부와 IT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하는 IT분야 고급두뇌 유치제도인 IT카드제도는 전문인력용 E-7(특정활동)비자를 지급하고 있고요. 사이언스카드는 해외 과학두뇌 유치 프로그램으로 해당자에게 E-1(교수)비자를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얼마정도의 해외 인력들이 이 제도를 통해 기업체에서 일하게 됐나요? 아직 활성화 되지는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먼저 IT분야 전문 인력에게 E-7(특정활동)비자를 발급하는 IT카드는 시행 5년째를 맞고 있지만 매년 200여 명을 유치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바이오와 나노기술 분야의 전문가를 타깃으로 한 골드카드제(E-7비자 발급)는 2001에 도입된 이후 약 천여명을 유치했고, 사이언스카드(E-1교수비자)를 받은 해외 인력도 아직 천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활성화 되지 않고 있는 해외 고급인력 유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해외 인력 유치관련 사업이 부처별로 따로 운영되고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 인력을 유치하는데 또 다른 애로사항은 없나요? 해외 인력 유치에는 비자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에서 살던 사람들이 국내에 들어오기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해외인력에 대한 정보부족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업계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문상인 디브레인스 이사 아직도 우리 기업이나 정부의 우수 인력 유치는 걸음마 단계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선진국들은 우리와는 다르게 인재 유치 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하고 있습니다. 해외 고급 인재 유치와 관련해서는 싱가포르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싱가포르는 기업이 원하는 인력은 2주일 내 고용비자가 발급되고, 고용비자 취득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영주권 취득도 용이합니다. 또, 미국이나 인도네시아, 호주 등 10여곳에 인력관리사무소를 두고 싱가포르 내 첨단기업들의 인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인재 영입 활동을 벌이고 있씁니다. 특히 국가와 민간기업의 인력 유치가 함께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인력유치에 대한 규제가 없는 싱가포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