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충남도는 25일 "논산시 부적면 감곡2리 H씨 소유의 씨오리 농장에서 폐사한 오리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2차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

충남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03~2004년(천안·아산 6건)과 2006~2007년(천안·아산 3건)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도 가축위생연구소가 지난 22일 이 농장에서 "오리 6마리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AI 간이검사를 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고 지난 24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2차 정밀검사에서도 양성판정(H5)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이 농장이 키우고 있는 오리 7800마리와 반경 3㎞ 이내에서 사육 중인 62가구 7만8000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 처분하고 이 농장 주인 소유의 청양군 운곡면 씨오리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4000마리도 26일까지 예방 차원에서 살 처분할 계획이다.

또 이 농장 주인 소유의 논산시 연무읍 오리부화장(주당 1만8000마리 부화)을 폐쇄하는 한편 이 부화장에서 출하한 오리를 사육 중인 천안시 성남면 농장(2만300마리)과 아산시 둔포면 농장(3만2800마리)은 특별관리 중이다.

김홍빈 충남도 축산과장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AI 발생 농장에서 3㎞와 10㎞ 떨어진 지점에 각각 방역대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