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부터는 제대로 된 '환율 효과'를 누릴 전망입니다. 현대차 정태환 부사장은 24일 기업설명회에서 "1분기에는 평균 환율이 생각보다는 높지 않고 판매보증충당금이 커 환율 효과가 상쇄됐지만 현재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2분기부터는 환율 효과가 클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분기 현대차는 평균 달러당 환율이 960원으로 1년전보다 2.2%가 늘었고 유로 환율은 1천450원으로 17.4%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3월말 현재 달러 환율이 991원, 유로 환율이 1천560원으로 1분기 평균 환율보다 크게 높습니다. 정 부사장은 "1분기 환율 효과가 시장의 기대치보다 크지 않았던 것은 평균 환율보다 훨씬 높은 3월말 환율로 판매보증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1분기에는 판매충당적립금이 1천억원에 그쳤지만 올 1분기에는 충당금이 2천3백억원으로 높아졌습니다. 현대차는 충당금 기준 환율과 1분기 평균 환율간의 차이로 1분기 영업익에서 1천3백억원 가량이 감소됐으나 2분기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관련 손실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