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실속없는 '3순위'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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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 지방분양시장에선 3순위청약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수요자보다는 가수요가 많아 실제 계약률은 여전히 저조한 상황입니다. 규제 완화이후에도 업체들의 고민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두달전 지방에서 분양을 시작한 한 건설사의 견본주택입니다.
130세대 가량을 일반분양했지만, 1순위와 2순위 청약을 통들어 단지 10건의 청약접수만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청약금 100만원 있으면 청약이 가능한 3순위청약에선 무려 5백명에 가까운 청약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지방분양시장의 경우 얼마전부터 전매가 가능해졌다는 점도 가수요가 3순위 청약시장에 몰리는 현상에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높아진 청약열기가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일부 분양현장에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중복 청약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명의를 빌려서 한 팀당 적어도 30개정도 청약을 합니다. 그 중에서 좋은 층수만 가져가시는데요. 그게 다 계약으로 이어지면 저희도 좋은데 그게 아니다보니깐, 계약률은 청약이 아무리 잘되도 계약률은 어디가나 중간정도라고 보시면됩니다."
결국 겉으로 보이는 높은 청약경쟁률 가운데 상당수는 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로 풀이됩니다.
저층부 등 비인기층에 당첨될 경우 재당첨금지 조항을 의식한 나머지 대부분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설사 입장에서도 3순위 청약열기가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높은 청약률덕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내방객이 늘기는 하지만 실속은 그닥 없다는 반응입니다.
올해 분양된 단지 가운데 1, 2순위보다 3순위에 청약접수가 몰린 곳은 18곳에 이릅니다.
대부분 사업지의 경우 1순위와 2순위에 비해 3순위에 월등히 많은 청약자들이 몰렸지만, 실제 계약률은 여전히 저조한 상황입니다.
올들어 지방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뚜렷해지고 있는 3순위 강세현상.
표면적인 청약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W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