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22일 법인카드를 사용한 홍등가 출입이나 출장지 호텔 내 성인 채널 시청을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영향으로 최소 20억파운드(약 3조9000억원)의 손실을 입으면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을 인용,도이체방크가 앞으로 직원들의 '성인용 오락 활동'을 일절 변제해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지에 따르면 이 같은 규정은 은행 내의 일부 고위임원들을 겨냥한 것.이 밖에도 도이체방크 직원들은 앞으로 회사 비용으로 택시를 이용하기 전에 상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사업상 식사 비용은 50파운드를 넘길 수 없고,기차를 이용해 한 시간 이내 출장지로 이동할 경우에는 2등석을 예약해야 한다.

또 기존에는 출장지에서 밤샘 비행으로 돌아온 뒤 바로 출근할 경우 호텔방을 잡아 샤워를 하는 것이 허용됐으나 앞으로는 공항에서 샤워를 마쳐야 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