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HR 포럼 폐막] "예기치 못한 보상이 인재를 더욱 춤추게 해"
"예정에 없던 포상과 보상이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높인다""직원 몸값 높아지는 기업 구조를 만들라""인재 확보는 어릴 때일수록 좋다"….

22일 '한.중동 기업의 글로벌 인적자원개발 및 활용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두바이 HR(인적자원)포럼' 제2세션에서 주제발표 및 토론 참석자들은 "국가와 기업들의 인재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두바이와 한국의 경우 인재 확보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바이는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노동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한국도 인건비가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져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화두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두바이 국영개발회사인 두바이홀딩의 프랑소와즈 빌조엥 수석부사장은 "두바이는 2015년까지 9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바이홀딩도 최근 자회사를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 컨설팅업체인 휴잇 중동지사의 비벡 샤크라 매니저는 "두바이에서는 정보기술(IT) 간호사 건설 등 각 분야에서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며 "인재 확보는 바로 두바이에서 절반의 성공으로 통한다"고 지적했다.

휴잇 중동지사의 디바브라트 미쉬라 총괄이사는 따라서 "경쟁 업체와 인재 확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인재들을 고등학교 단계에서부터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학금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 인력을 보다 어릴 때부터 공략하면 투입 비용에 비해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고교시절 등 어린 시절에 영입이 예정돼 입사한 인재들은 기업에 대한 충성심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덧붙였다.

미쉬라 이사는 또 다양한 국가에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열린 인사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부 한국 기업들의 경우 아직도 외국인 인력을 영입하는 데 소극적"이라며 "세계화 추세에 발빠르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체계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됐다.

LG전자 인도법인의 야효 버마 상무는 "직원들은 예기치 못한 보상과 포상을 받았을 때 기업 충성심이 높아진다"며 "회사에서 자신의 성과를 놓치지 않고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비벡 샤크라 매니저도 "성과를 냈을 때 즉각 보상하면 인재들은 보다 강한 동기부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금전적 보상 외에 다양한 유인책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야효 버마 상무는 "직원들의 몸값을 높여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면 때로 금전적 보상보다도 더 큰 효과를 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80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됐던 독일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이 다른 기업들의 스카우트 공세에도 불구하고 과거 수 년 동안 단 한명의 직원도 이탈하지 않았던 사례를 소개했다.

GM 독일법인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았던 것은 GM에 있으면 자신의 가치가 저절로 높아진다고 여겼기 때문이라는 것.야효 버마 상무는 "인재 이탈 방지에는 상사와 부하 직원 간의 감정적인 유대관계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프랑소와즈 빌조엥 수석부사장은 "두바이홀딩은 다양한 사내복지제도를 운영하면서 이를 적극 홍보해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체력과 영양상태를 조사해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토록 컨설팅해주는 '기업 건전성 프로그램' 등이 두바이홀딩의 핵심 유인책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