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닉시스템의 태양전지용 장비생산 사업이 올 상반기 중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나노그램(NanoGram Corporation)社와 양산 테스트에 돌입한 '나노입자 생성기술 적용 태양전지용 장비' 양산 테스트 성공 여부가 이르면 내달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코닉시스템은 22일 "나노그램사가 확보하고 있는 나노입자 생성기술을 이전 받아 태양전지용 증착장비를 개발, 작년부터 양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내달부터 늦어도 7월까지 양산 성공에 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전지용 증착장비가 나노입자 기술을 사용한 증착 공정 방식으로 개발, 완료되면 기존의 화학식 증착장비를 대체할 수 있어 원가 절감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올 기존의 태양전지용 기판의 대체욕구와 빛 에너지를 열 에너지로 바꾸는데 있어서 획기적인 광변환 효율이 가능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한 시점이 되면 이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향후 기존의 실리콘 웨이퍼 방식의 고효율과 박막방식의 저비용의 장점을 모두 보유한 태양전지 제조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시전문가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동부증권은 지난달 중순께 "새로운 개념의 태양전지용 장비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게 눈여겨볼 만하다"고 분석한 뒤 "2009년부터 본격적인 태양전지 및 OLED용 장비 매출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양증권도 같은달 31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기존 장비사업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신규 레이져 응용장비의 잠재력이 가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업가치가 큰 도약기를 지나고 있으며, 작년 4분기 흑자전환 이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고 호평한 바 있다.

코닉시스템은 2007년 7월초 미국 나노물질 전문기업인 나노그램 (NanoGram Corporation)社와 태양전지 사업 관련 장비시장에 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나노그램사는 1996년 미국의 에이티에이벤처 등 벤처캐피탈회사의 투자를 받아 설립된 회사로 레이저를 이용한 나노입자 생성에 대한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