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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출판 장비 및 필름 제조기업 ㈜성도GL(대표 김상래 www.sungdogl.co.kr)의 직원들은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때 축하메시지를 담은 책을 선물 받는다.

미니콘서트를 관람하며 여유롭게 점심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회사의 제안으로 가족과 함께 문화공연을 보기도 한다.

올해로 12년째 실천되고 있는 김상래 대표의 '문화경영' 때문이다.

이 회사의 문화경영은 기업 내부보다 외부에서 더욱 활발하다.

한국메세나협회 등록기업으로서 파주 헤이리에 문화단지를 조성했고,전 직원 급여의 1%를 모아 펀드를 조성,정기적인 나눔 활동도 펼친다.

문화경영의 성공에는 '3더 정신'이라는 독특한 기업문화가 큰 몫을 했다.

'3더'는 '더 똑똑하게ㆍ더 빠르게ㆍ더 즐겁게'를 축약해 만든 이름. '더 똑똑하게'는 직원들의 엄격한 자기계발과 대담한 의사결정 및 전략적 사고를,'더 빠르게'는 구체적 목표 달성과 실행 중심의 성과 창출을,'더 즐겁게'는 도덕성ㆍ인간미ㆍ사랑ㆍ존경ㆍ신뢰 등의 뜻을 담은 구호다.

김 대표는 "올바른 가치관이 회사를 이끈다"며 "직원 모두가 기본적인 원칙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쌓는 것이 기업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성도GL은 1974년 후지필름 그래픽아트제품의 단독 대리점으로 출발해,현재 삼성전자 포장인쇄 장비와 삼성전기 회로기판 필름을 100% 독점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7년에는 후지필름의 영국 자회사인 FFEI와 공급계약을 체결,이 회사의 디지털 입출력 장비와 교정 장비 등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현지 개발업체와의 연구개발(R&D)체제도 갖추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