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휘발유 가격을 앞지를 기세입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세계적인 수급 문제로 경유가 휘발유보다 싸다는 것은 옛말이 될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경유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한달간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이는 가파르게 좁혀져 95원 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휘발유는 60%, 경유에는 40%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세금 차이가 없어진 것입니다. 경유값의 강세는 국내 문제만이 아닙니다. 국제시장에서도 경유값은 연일 사상최고치 경신하며 배럴당 150달러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은 한정되어 있는 반면 경유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경유값이 휘발유 값을 앞지르는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업계 관계자 "(경유와 휘발유 가격) 역전 현상이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 (경유가 급등은) 일시적이 것이 아닐 수 있다. 신흥 브릭스를 중심으로 경유 소비가 많이 늘고 있다는 보고서가 있다. 수급에 따라 제품 가격은 움직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수급에 문제인 만큼 경유와 휘발유 가격 역전은 고착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 역시 인위적인 개입보다는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 "실제로 가격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세제 밖에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경유를 더 싸게 가져가는 것이 맞는지, 휘발유를 더 싸게 가는 것이 맞는지 판단이 필요하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싸다는 것은 이젠 옛말이 됐습니다. 경유값 강세로 앞으로 운송업체는 물론 디젤차 사용자들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여 생활경제는 물론 자동차 산업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