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유층 잡아라" 新車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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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부유층을 잡아라.'
20일 개막하는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페라리 등 프리미엄 자동차 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고급 승용차 시장을 겨냥,신차를 앞다퉈 선보인다.
다임러는 배기량 2.2ℓ급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메르세데스벤츠 GLK를 공개한다. 다임러의 대형 SUV GL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GLK는 고유가 추세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소형 SUV 수요를 겨냥한 모델이다.
다임러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인 디터 제체 회장과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토머스 베버 박사가 모터쇼에 참석,중국시장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우디도 중형 SUV Q5의 데뷔 무대로 베이징 모터쇼를 택했다. 아우디에서는 루퍼트 슈타들러 회장과 슈테판 질라프 디자인총괄 임원이 베이징 모터쇼에 참석,Q5의 베일을 벗긴다.
BMW는 소형차인 미니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중국의 젊은 소비자를 집중 공략키로 했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고성능 미니 모델인 '존 쿠퍼 웍스 챌린지'와 '쿠퍼 클럽맨'이 중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이 밖에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부가티 등 대당 가격이 10만~30만달러인 슈퍼카 브랜드가 총 출동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각각 제네시스와 모하비 등 최고급 모델을 출품한다.
최고급 자동차 업체들이 베이징 모터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고급차를 살 수 있는 부유층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스턴컨설팅그룹 조사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중국에서 1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가정은 671만가구,인구 수로 따지면 약 3000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이 100만달러가 넘는 '갑부 집안'도 31만가구나 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더 이상 고급차를 판매하기가 어려워진 상황도 이들이 중국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요인이다.
중국에서는 고급차 판매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 세계 판매 증가율이 3.2%에 불과했지만 중국시장에서는 판매량이 52.8%나 늘어났다. BMW도 지난해 전 세계 판매는 9.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중국에서는 전년도보다 36.4%나 높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세계 최초로 공개 모델을 내놓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베이징 모터쇼를 계기로 중국이 명실상부한 세계 자동차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20일 개막하는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페라리 등 프리미엄 자동차 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고급 승용차 시장을 겨냥,신차를 앞다퉈 선보인다.
다임러는 배기량 2.2ℓ급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메르세데스벤츠 GLK를 공개한다. 다임러의 대형 SUV GL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GLK는 고유가 추세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소형 SUV 수요를 겨냥한 모델이다.
다임러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인 디터 제체 회장과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토머스 베버 박사가 모터쇼에 참석,중국시장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우디도 중형 SUV Q5의 데뷔 무대로 베이징 모터쇼를 택했다. 아우디에서는 루퍼트 슈타들러 회장과 슈테판 질라프 디자인총괄 임원이 베이징 모터쇼에 참석,Q5의 베일을 벗긴다.
BMW는 소형차인 미니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중국의 젊은 소비자를 집중 공략키로 했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고성능 미니 모델인 '존 쿠퍼 웍스 챌린지'와 '쿠퍼 클럽맨'이 중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이 밖에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부가티 등 대당 가격이 10만~30만달러인 슈퍼카 브랜드가 총 출동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각각 제네시스와 모하비 등 최고급 모델을 출품한다.
최고급 자동차 업체들이 베이징 모터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고급차를 살 수 있는 부유층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스턴컨설팅그룹 조사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중국에서 1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가정은 671만가구,인구 수로 따지면 약 3000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이 100만달러가 넘는 '갑부 집안'도 31만가구나 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더 이상 고급차를 판매하기가 어려워진 상황도 이들이 중국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요인이다.
중국에서는 고급차 판매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 세계 판매 증가율이 3.2%에 불과했지만 중국시장에서는 판매량이 52.8%나 늘어났다. BMW도 지난해 전 세계 판매는 9.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중국에서는 전년도보다 36.4%나 높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세계 최초로 공개 모델을 내놓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베이징 모터쇼를 계기로 중국이 명실상부한 세계 자동차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