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호' 학교로 찍힐라…사립고 '교육質높이기' 몸부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고교선택제'를 앞두고 일선 고교들이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수준별 수업 다양화 등 각종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고교선택제란 서울지역 중학생들이 학군과 상관없이 원하는 고교를 선택해 진학하는 제도로 선호ㆍ비선호 고교가 명확히 갈리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이 몇 년 연속 정원을 채우지 못한 '비선호'학교에 대해선 정부 보조금 삭감,위치 강제이전,정원 감축을 통한 폐교 등의 강경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내 대부분의 사립고교들은 공립고교와 달리 부족한 재단지원으로 정부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보조금이 삭감되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이에 사립고들은 최근 정부의 학교자율화 3단계 추진으로 학교장 재량이 확대되자마자 경쟁력 업그레이드 작업에 본격 착수하고 있다.
서울 목동의 한가람고는 영어 수학만 진행했던 수준별 수업을 다른 과목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어 수학의 경우도 학생수준에 따라 수업내용뿐만 아니라 교재,평가시험까지 차별화하기로 했다.
이옥식 한가람고 교장은 "같은 교재에 동일한 시험을 치르는 기존 수준별 학습은 큰 의미가 없다"며 "과목별로 학생수준에 맞는 교재도 따로 개발해 가르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홍은동 명지고는 심화된 수준별 학습을 위해 영어,수학,과학 과목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지금보다 30%가량 줄이기로 했다.
명지고는 이들 과목의 교사 1인당 학생수를 13명으로 줄이기로 하고 교사 30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안부안 명지고 교재개발부장은 "추가 교사 채용 비용 20여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동문,지역 유지를 대상으로 모금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학사운영 지침이 자율화되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애쓰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
인문계고인 공항고는 예체능반과 직업반 운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예체능 계열 진학생과 대학 진학을 포기한 학생들을 배려해서다.
경복여고도 해외고교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 수요를 반영해 자매결연학교인 호주의 옥스포드 크리스천 스쿨에 학생을 파견했다.
박영철 경복여고 교장은 "해외 고교에서 수업을 원하는 학생 수요가 상당하다"며 "현재 4곳에 불과한 자매결연 학교 수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교 진학률을 높이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서울 미아동 영훈고교는 진학 담당 보조 교사를 따로 두기로 했다.
명문대에 진학 가능한 '드림팀'을 1ㆍ2학년 24명,3학년 32명을 선발,특별 지도할 계획이다.
이들을 위한 별도 자율 학습실도 제공된다.
한가람고 이 교장은 "공립고와 달리 사립고교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며 "평준화 체제에 안주해왔던 학교들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선화/오진우 기자 doo@hankyung.com
고교선택제란 서울지역 중학생들이 학군과 상관없이 원하는 고교를 선택해 진학하는 제도로 선호ㆍ비선호 고교가 명확히 갈리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이 몇 년 연속 정원을 채우지 못한 '비선호'학교에 대해선 정부 보조금 삭감,위치 강제이전,정원 감축을 통한 폐교 등의 강경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내 대부분의 사립고교들은 공립고교와 달리 부족한 재단지원으로 정부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보조금이 삭감되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이에 사립고들은 최근 정부의 학교자율화 3단계 추진으로 학교장 재량이 확대되자마자 경쟁력 업그레이드 작업에 본격 착수하고 있다.
서울 목동의 한가람고는 영어 수학만 진행했던 수준별 수업을 다른 과목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어 수학의 경우도 학생수준에 따라 수업내용뿐만 아니라 교재,평가시험까지 차별화하기로 했다.
이옥식 한가람고 교장은 "같은 교재에 동일한 시험을 치르는 기존 수준별 학습은 큰 의미가 없다"며 "과목별로 학생수준에 맞는 교재도 따로 개발해 가르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홍은동 명지고는 심화된 수준별 학습을 위해 영어,수학,과학 과목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지금보다 30%가량 줄이기로 했다.
명지고는 이들 과목의 교사 1인당 학생수를 13명으로 줄이기로 하고 교사 30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안부안 명지고 교재개발부장은 "추가 교사 채용 비용 20여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동문,지역 유지를 대상으로 모금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학사운영 지침이 자율화되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애쓰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
인문계고인 공항고는 예체능반과 직업반 운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예체능 계열 진학생과 대학 진학을 포기한 학생들을 배려해서다.
경복여고도 해외고교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 수요를 반영해 자매결연학교인 호주의 옥스포드 크리스천 스쿨에 학생을 파견했다.
박영철 경복여고 교장은 "해외 고교에서 수업을 원하는 학생 수요가 상당하다"며 "현재 4곳에 불과한 자매결연 학교 수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교 진학률을 높이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서울 미아동 영훈고교는 진학 담당 보조 교사를 따로 두기로 했다.
명문대에 진학 가능한 '드림팀'을 1ㆍ2학년 24명,3학년 32명을 선발,특별 지도할 계획이다.
이들을 위한 별도 자율 학습실도 제공된다.
한가람고 이 교장은 "공립고와 달리 사립고교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며 "평준화 체제에 안주해왔던 학교들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선화/오진우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