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혁신도시 논란 '공기업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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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혁신도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 보완하겠다 말이 많은 가운데 정작 지방으로 내려가기로 돼 있던 공기업들만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사장 교체에, 민영화 논란에, 지방이전까지 요즘 공기업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기자> 전남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돼 있는 한국전력. 최근 혁신도시를 재검토하겠다는 얘기가 나오자 우선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정부 시책이 결정되면 거기에 따른다는 입장입니다.”
정부 시책이 결정되기까지는 모든 관련 업무는 정지입니다. 나주에 혁신도시 기공식도 하고 본사 현상공모도 했지만 부지 매입이나 설계, 착공은 중지됐습니다. 더불어 2조원을 넘을 삼성동 본사건물의 활용방안도 현재로서는 멈췄습니다. 게다가 민영화 문제까지 겹쳐 민영화가 돼도 이전해야 할 지는 또다른 고민입니다.
울산으로 이전하게 돼 있는 석유공사, 대구로 가는 가스공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정부 결정을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석유공사의 경우 동해 광구 등 울산 지역에 사업도 많아 이전이 번복될 경우 지역주민과의 관계도 걱정입니다.
대형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만이 혁신도시와 관계없이 방폐장 유치 조건으로 경주 이전이 확실시됩니다. 하지만 함께 가기로 돼 있는 공기업들이 모두 빠질 경우 경주 분위기가 썰렁해질까 그것도 걱정입니다.
새 정부가 들어선 뒤 공기업들이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사장들은 거의 사표를 낸 상태인데다 상반기 민영화 안도 어떻게 나올 지 알 수 없습니다. 특히 혁신도시 이전 문제는 보완하겠다고는 하지만 어떤 모양이 언제 결정될 지 가늠하기도 어렵습니다.
공기업의 가장 큰 비효율은 바로 정부 결정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공기업들은 민영화든 혁신도시든 어떻게든 빨리 결정나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