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의 제일화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와 관련해 한화그룹이 백기사로 나설지 주목됩니다. 제일화재 대주주인 김영혜씨와 김승연 한화그룹이 남매관계라는 점에서 메리츠화재의 적대적 M&A를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개연성도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신동아화재(한화손해보험)을 가지고 있어 대한생명 인수때부터 제일화재를 인수, 양사가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적대적 M&A가 선언된 후 향후 한화그룹이 어떤 카드를 꺼낼 지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기에 보험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입니다.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메리츠화재의 시장점유율은 8%, 한화손해보험은 4.5%, 제일화재는 4.1% 수준입니다.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를 인수할 경우 메리츠화재는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LIG손해보험과 함께 2위권 싸움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과거 대한화재 매각 당시 대문 푸본그룹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한 경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화그룹도 제일화재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8.6%로 메리츠화재를 누르고 손보업계 5위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대한생명 인수후 한화그룹의 보험 물건에 대해 제일화재가 인수할 수 있도록 물밑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제일화재를 놓고 한화그룹과 메리츠금융그룹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가운데 김영혜씨가 김승연 회장에게 구원의 손길을 요청할 지 관심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