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상 최고가를 잇달아 경신하며 국제선 항공료가 두달연속 오릅니다. 하지만 항공사들이 올릴 수 있는 최대폭이라 유가가 더 오를 경우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국제선 항공요금을 또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적용하는 유류할증료를 최고수준인 16단계를 적용한 것인데, 이처럼 최고 수준까지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미주노선은 4월 인상분까지 합하면 불과 두달만에 10만원 이상 오른 셈입니다. 문제는 유가가 더 오를 경우입니다. 가격으로 유가상승분을 반영할 수 있는 유류할증료의 상한까지 이미 반영한 터라, 유가가 더 오를 경우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항공유 급등으로 최고단계인 16단계로 유류할증료 징수하고 있는데, 계속될 경우 항공사 입장에선 비수익노선을 우선 감편 또는 단항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이미 실적 부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코스피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아시아나항공은 고유가로 인한 실적부진에 코스피200지수 편입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운수창고업 가운데 글로비스 시가총액이 2.1조원, 대한해운 1.9조원가량으로 아시아나보다 높다. 최근 아시아나 주가흐름을 봤을 때 코스피 200지수 편입은 어려울 것.. 유가상승분을 유류할증료가 일정부분 만회한다 하더라도 실적 부진은 피하기 어려울 것" 이제 국제유가는 120달러를 향해 가고 있고, 부담을 느낀 해외 여행객수도 2년 3개월만에 지난 3월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항공사들은 가격상승으로 만회할 카드마져 한계에 부딪혀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