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수입차 국내 자동차 시장 12% 넘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수입차 점유율이 처음으로 5%가 넘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이것은 판매 대수로 따진 것이고요. 가격을 감안한 시장점유율은 12%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에서 판 벤츠는 모두 5천533대. 대수는 작지만 매출은 5천억원이 넘었습니다. 평균 대당 1억원에 육박합니다. 이정도 매출이면 옵션을 붙여 1천만원 가량인 베르나 5만대를 팔아야 합니다.
지난해 수입차들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대수로는 5.1%로 사상 최고였지만 가격을 감안한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2%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벤츠를 비롯해 아우디, BMW,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수입자동차협회 기준 13개 업체의 지난해 매출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지난해 국내에서 모두 5만3천여대의 자동차를 팔아 2조6천6백여억원에 매출을 올렸습니다. (3월 결산인 토요타 등 일본 수입차 3사·포드 자체 추정, 나머지는 감사보고서 기준, 부품 매출 포함) 수입차 판매 호조와 함께 거의 전 업체가 전년에 비해 매출이 늘었습니다.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국내에서 98만6천여대의 승용차로 19조원의 시장을 차지했습니다. (상용차 제외, 내수 매출 기준)
국내 완성차가 판매대수는 20배 가까이 많지만 금액으로는 8배밖에 많지 않습니다. 값비싼 고가차 시장은 역시 수입차가 주도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년도와 비교해 수입차 매출은 11.8%가 늘었지만 국내 완성차 국내 시장 매출은 2.9%밖에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수입차가 판매대수 뿐만 아니라 자동차 시장 자체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무려 12%가 넘는 수입차 점유율도 수입자동차협회 소속사 기준입니다. 업계는 점점 커지고 있는 병행수입 시장을 감안하면 수입차의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5%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