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디스플레이 업체 현대아이티(대표 최종원)가 실시간으로 3차원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3D TV를 상용화했다.

현대아이티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시간 3D 입체방송을 구현하는 46인치 '풀(Full) HD급 LCD TV'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일본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3D TV는 '편광안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3D 방송을 생동감 있는 입체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

2D방송도 시청할 수 있으며 PC나 게임기 등을 연결해 다양한 3D 콘텐트를 즐길 수 있다.

그동안 DVD나 PC를 연결해서 3D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모니터와 TV는 있었지만 실시간으로 3D 방송을 수신.시청할 수 있는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아이티는 지난 11일부터 방송사로는 세계 최초로 3D 방송을 송출하고 있는 일본 BS11방송과 지난 2년 동안 상호협력을 통해 3D 전용 LCD TV를 개발해왔다.

이 제품은 현재 일본의 대형 전자제품 전문매장 '빅카메라'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BS방송 야마시나 마코토 사장은 "3D방송은 HD방송을 잇는 차세대 영상혁명으로 불리고 있다"며 "일본뿐 아니라 미주,유럽,한국 등에서도 3D 방송개발에 한창이어서 향후 3D TV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아이티는 2~3개월 내 일본의 일반 소비계층을 겨냥한 20만엔대의 32인치 등을 보급,3D TV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