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하이닉스 매각지연 '이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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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하이닉스 매각작업이 2년9개월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박해춘 우리은행 행장이 조기매각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하이닉스 매각이 지연되는 이유를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채권단 워크아웃을 졸업한 것은 지난 2005년 7월입니다.
당초 2007년말로 예정되었던 졸업일정이 1년반이나 앞당겨졌지만 정작 새 주인찾기는 더디기만 합니다.
(CG1)(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지분구성)
외환 8.22% 우리 8.03% 산업 6.22%
신한 6.10% 정리금융공사 3.57%
농협 1.29% 기타 2.62%
총지분 36.05%
현재 하이닉스의 최대주주는 옛 채권단이 이름을 바꾼 주주협의회로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4조8천억원에 해당하는 36%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6년 한 차례의 보유지분을 매각한 주주협의회는 주요 주주간 이해상충으로 번번이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습니다.
(S1)(산업-외환-우리은행, 매각순위 제각각)
더우기 올해 들어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외환은행이 현대건설의 우선 매각을 요구하면서 하이닉스 매각은 요원한 상태입니다.
마땅한 원매자가 눈에 띄지 않는 것도 매각의 큰 걸림돌입니다.
LG그룹은 인수에 성공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매각주간사인 크레딧 스위스(CS)가 지목한 인수후보들이 실제로 인수전에 뛰어들지도 미지수입니다.
(CG2)(하이닉스 인수후보 조건)
-4~5조원의 충분한 인수자금 여력
-글로벌 경쟁력 유지-강화 가능성
-첨단기술 유출 예상 후보는 제외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여부
더불어 증권가에서는 인수후보의 조건이 까다로울 것으로 점치고 있어 실제 매각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됩니다.
(S2)(영상편집 신정기)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과감한 투자결정과 중장기적인 안목이 필수적인 만큼 하이닉스의 적기 매각을 위해서는 주주협의회의 결단과 인수조건의 완화가 함께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