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쇠고기 돼지고기 판매가 늘어나는 '대체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과거 AI파동에 비해 닭고기 판매가 급감하거나 가격이 급락하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지난 주말(12~13일) 한우 판매량은 27t으로 AI 발생 이전인 1개월 전에 비해 20% 증가했다.

돼지고기 판매도 1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에서 한우는 10.2%,돼지고기는 7.8%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돼지고기 삼겹살 매출이 봄철 나들이용 수요까지 겹쳐 20% 정도 늘어났다.

이들 대형마트에서 닭고기 매출은 2006년 AI파동 때처럼 급감하진 않았지만 1개월 전에 비해선 5~10%가량 줄었다.

하지만 AI파동에도 고기값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닭(상품·1.2~1.4㎏) 한 마리 도매값은 1320원으로 2주 전에 비해 100원 떨어졌지만 1년과 비교해선 오히려 400원가량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이마트에서 한우 1등급 등심과 불고기의 100g당 가격은 각각 6550원과 3080원으로 지난 1월에 비해 200원과 300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는 100g 기준 삼겹살과 목살이 1820원과 1550원으로 각각 280원,250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