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업계가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반영하는 일부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투자기관 등을 상대로 조건부로 납품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국아스콘협동조합은 10일 "도로포장공사가 급한 일부 지자체에서 납품단가를 올려주기로 해 선별적으로 다시 납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전남 함평군의 경우 이달 18일부터 6월1일까지 45일간 '나비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행사장 진입로와 주변 도로포장공사에 1만t가량의 아스콘이 긴급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 기간에 200만명 정도가 나비축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아스콘 납품이 계속 중단될 경우 행사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청 측에서 최근 해당 업체에 가격인상을 제시하며 납품재개를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시청에서도 납품가격을 올려주는 조건으로 20~30t 분량의 아스콘 투입을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판교신도시 국지도 23호선 및 57호선,일산대교 등의 경우 조달청을 통한 발주물량이어서 납품이 계속 중단될 전망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