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투표율 속에 치뤄진 총선 결과 여대야소 정국이 마련됐다. 총선 결과가 우리 경제와 증시에 미칠 영향, 취재기자와 얘기나눠 보겠다. 김택균 기자 자리했다. 먼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짚어봐야 할텐데 아무래도 긍정적이지 않겠나? 그렇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규제 완화다.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 법인세 인하, 공기업 민영화 등이 핵심 정책들이다. 내수 부양을 위한 대운하 사업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여대야소 정국으로 이들 정책 추진이 한결 쉬워졌다. 당장 상반기 국회에서 입법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위축됐던 기업 설비투자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의 견해를 직접 들어보자.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정부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이 기업들의 설비투자 회복, 대운하 건설 등 경기부양 정책을 많이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정부 여당이 힘을 얻으면서 정부 정책들이 좀더 실효성을 얻을 것으로 보이고요. 이에 따라 기업들도 설비투자 증대 등 전략의 변화들이 많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아무래도 총선 후 증시 전망일 것 같다. 어떻게 예상되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총선 결과가 증시에 큰 영향은 못줄 것 같다. 1988년 이후 2004년까지 과거 총 다섯번의 총선이 있었다. 이중 3번은 내렸고 두번은 올랐다. 특히 여대야소 였던 지난 2004년에도 16%가 내렸다. 여대야소 정국과 전체 증시 흐름은 무관하다는 얘기다. 다만 정부 정책과 밀접한 업종과 테마군에 대한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 전문가 얘기를 직접 들어 보자.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과장) "현재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면서 지수가 다소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은 높겠지만 국내 증시가 수출 주도형 중심이고 그리고 해외 경제와 연동이 높다는 점에서 그 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증시 안에서는 정부의 어떤 정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운하, 교육, 규제완화 관련해 강한 테마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테마주 하나하나 살펴봐야 겠는데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사는 대운하 테마주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 대운하 사업은 야당이 당운을 걸고 반대해온 정부 정책이다. 그만큼 반대가 많았다. 하지만 여대야소 구도로 정부의 대운하 추진 계획이 힘을 얻게 됐다. 실제로 정부는 이달중 민·관 합동의 대운하 특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기구로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운하 테마에 대한 증시 반응은 비교적 민감한 편이다. 지난 대선 때도 수혜 기대로 건설주가 단기 급등한 바 있다. 정부가 대운하 건설을 본격화할 경우 당연히 건설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워낙 큰 사업이라 시공능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빅5에 대한 추천이 많다. 독보적인 터널 공사력을 갖춘 울트라건설도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하지만 나머지 중소형 건설주의 경우 펀더멘털이 안좋은 곳이 많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운하 관련주 못지 않게 미디어 관련주도 심심찮게 언급된다. 어떤 기업들이 있나? 새 정부는 틈틈이 공영방송 민영화를 언급해왔다. KBS2나 MBC가 민영화된다면 상업방송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SBS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또 상업 방송이 많아지면 방송광고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특히 중간 광고가 도입되면 제일기획 같은 광고기획사의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 신문방송 교차 허용 등 미디어 규제 완화될 경우 신문 자회사이면서 케이블방송 사업도 하고 있는 디지틀조선 같은 회사가 부각될 전망이다. 전문가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자. (변승재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민영 미디어랩 제도라든가 중간광고 허용에 따라 제일기획 수혜가 기대되고 방송사에 불리한 비대칭적 규제가 철폐되면서 SBS의 수혜가 기대되는 점, 신문사들의 방송겸영이 허용되면서 신문자회사 일간스포츠, 디지틀조선의 수혜가 기대됐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가시화되기 위해선 원활한 입법활동이 중요한데요. 이번 선거 결과가 그런 점에서 미디어 전망을 밝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교육 관련주도 수혜 기대감이 높은 테마인데 어떤가? 그렇다. 대운하 못지 않게 논란이 많은 새 정부의 교육 정책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수능등급제가 폐지되면 재수를 포기했던 상위권 재수생들이 늘 전망이다. 또 자율형사립고 등 고교 다양화 정책으로 인한 중등부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메가스터디나 웅진씽크빅 같은 업체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영어 공교육 정책 역시 YBM시사영어 같은 영어 사교육 업체에 유리할 전망이다. 전문가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자. (최새림 NH투자증권 연구원) "교육 분야는 총선 결과에 상관없이 사교육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 이유는 영어교육 강화, 공교육 정상화가 정책의 최종 목표인데 반해 전문화된 인력, 컨텐츠의 질적인 측면에서 사교육이 공교육보다 우위에 있어 단기간 내에 공교육이 사교육에 대한 수요를 흡수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메가스터디, 웅진씽크빅, 크레듀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밖에 눈여겨볼 테마주 어떤 것들이 있나? 금산분리 완화의 경우 비은행지주사 추진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 동양메이저, 다우데이타 등이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최근 '메가뱅크' 방안으로 떠들썩했던 산업은행 민영화 관련해서는 대우조선해양, 대우증권 등이 꼽힌다. 또 공기업 민영화가 추진될 경우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등이 부각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총선 결과에 따른 경제와 증시 전망, 김택균 기자와 얘기나눠봤다. 김 기자 수고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