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동성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계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계속 증가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시중 유동성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쉼 없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중 유동성 지표인 광의통화는 지난 2월, 전년동월에 비해 13.4% 증가했습니다. (CG) 지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한국은행은 3월 역시 13% 중반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은행권의 가계·기업 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중자금이 더욱 늘어났습니다. (CG) 3월중 은행들의 원화대출은 6조9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은행들이 올해 들어 대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통화량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입니다. (S) 문제는 이처럼 유동성이 넘쳐나게 되면 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3월 소비자물가가 3.9% 상승하며 3%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선 과도한 유동성이 상품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4월 금통위를 앞두고 유동성 증가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삼는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S) 금융시장에서는 2분기 이후 물가 상승세가 주춤해지면 한은이 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 만큼 이성태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