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상승 랠리가 시작됐다며 68만5000원이던 목표가를 7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달 28일 저항선 61만원을 넘어서며 뚜렷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랠리가 시작된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주식을 사서 묻어둬야 할 때가 왔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승 랠리를 뒷받침하는 가장 큰 힘으로 실적 호전을 꼽았다.

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6200억원으로 추정되고, 2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반도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LCD 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휴대폰 부문도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은 7조7500억원으로 2004년 이후 3년간의 감소세를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내년 하반기에는 뚜렷한 호황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의 바닥 탈출 및 회복 기대감이 3분기까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 봤다.

한편 특검에 대해 그는 "장기적으로 경영 투명성 향상과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점에서 삼성그룹에 약이 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도 이달 23일 특검이 종결된다면 경영활동 정상화로 이어져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