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4.주니치 드래곤스)가 침묵했다.

이승엽은 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방문 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8일 15타수 만에 안타를 치며 회복 조짐을 보인 이승엽은 다시 무안타 늪에 빠졌고 타율도 0.163(43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0-0으로 맞선 1회 초 2사 주자 1, 2루에서 상대 선발 나스노 다쿠미의 시속 145㎞ 복판 높은 직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선 이승엽은 4, 6회에는 각각 유격수 앞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8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특히 6회 중견수 플라이 장면은 4번 타자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알렉스 라미레스의 앞선 타석 투런포와 대조를 이루며 아쉬움을 더했다.

라미레스는 0-0으로 맞선 6회 초 2사 주자 1루에 두고 시즌 2호인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요미우리는 라미레스의 홈런에 힘입어 2-0으로 앞서간 뒤 7회 초 상대 잇단 수비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하며 4-1로 승리, 3승7패1무로 공동 5위의 치욕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이병규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중단했다.

이병규는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전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나와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게임을 끝냈다.

0-2로 뒤진 4회 초 무사 주자 1루에 두고 시모야나기 쓰요시의 2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겼지만 한신 2루수 히라노 게이치의 점프 캐치 호수비에 막혀 출루하지 못한 장면이 안타까움을 남겼다.

시즌 타율은 전날까지 0.308에서 2할대(0.279)로 떨어졌다.

경기는 한신이 1회와 3회에 낸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켜 2-0 승리를 거두고 주니치에 2.5경기 앞선 선두(9승2패)를 굳게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