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광석과 유연탄 수입 가격 상승으로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합니다. 이에따라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체들의 원가 부담도 한층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포스코가 호주산 유연탄을 톤당 300달러에 수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3배 가량 오른 것으로 인상폭이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지난 2월 철광석 도입 가격이 65%나 오른 만큼 포스코의 원가 부담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 "우리로선 이번에 철광석이나 석탄가격 인상폭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 문제는 가격 인상폭입니다. 일단 포스코는 자체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압박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지만 현실적으로 20% 이상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포스코는 빠르면 이번 주중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으로 20%인 12만원이 오를 경우 열연강판은 톤당 70만원, 냉연강판은 톤당 78만5천원이 예상됩니다. 특히 조선용 후판은 지난해 10월 인상 이후 가격이 묶여 있어 이번에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원가부담이 커진 자동차와 조선업체들은 영업이익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단 조선업체들은 예상보다 큰 인상폭에 당황하면서도 가격보다 물량 확보가 더 급하다는 반응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 "현재까지는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더라도 이런 식이라면 원가 측면에서 상당히 부담스럽다. 일단 가격이 오르더라도 포스코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최선이고 안될 경우 양질의 저가 공급선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조선용 후판은 매년 300만톤 이상 부족해 비싸더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되고 있지만 뽀족한 수가 없어 업체들의 부담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