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뼛속까지' 글로벌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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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에 협력업체 회장 맡겨 … 사외이사 3명도 미국.일본 계로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는 한국 기업인데 협력 업체 협의회장을 일본인에게 맡긴다고요."
지난 2월 초에 열린 '트윈스 클럽(Twins Club.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모임)' 2008년 정기총회.권영수 LGD 사장이 "아리오카 마사유키 PEG(파주전기초자) 회장에게 협의회장을 맡기고 싶다"고 말하자 47개 협력 업체 대표들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일본인에게 협의회장을 맡기는 것은 국내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협력 업체들도 글로벌화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업체 대표들을 설득했고 결국 새 협의회장 선임안은 권 사장의 뜻대로 가결됐다.
외국인 회장을 뽑은 지 2개월여.협력 업체 협의회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LGD 관계자는 "아리오카 회장이 협력 업체들을 조직해 공장을 자주 방문하고 세미나 등 행사도 빈번하게 개최한다"며 "이전보다 협력 업체들과의 관계가 끈끈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리오카 회장에 대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회장이 됐기 때문인지 전임자들에 비해 책임감이 강하고 적극적"이라고 평했다.
LGD의 글로벌화를 실감할 수 있는 또 다른 사례는 컨설턴트 역할을 겸하는 외국인 사외이사.이 회사는 지난 2월29일 주주총회에서 일본 소니 출신인 나카무라 요시히데 얼드에이지(Uldage.특허관리 전문업체) 대표,미국 LCD TV협회 브루스 버코프 회장,미국 법무법인 로프스&그레이LLP의 김용균 파트너 등 3명을 신규 선임했다.
필립스와의 결별로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이유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사외이사들을 등용한 것은 중요한 의사 결정 과정에 글로벌한 시각을 갖고 있는 인사들을 끌어들여야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는 한국 기업인데 협력 업체 협의회장을 일본인에게 맡긴다고요."
지난 2월 초에 열린 '트윈스 클럽(Twins Club.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모임)' 2008년 정기총회.권영수 LGD 사장이 "아리오카 마사유키 PEG(파주전기초자) 회장에게 협의회장을 맡기고 싶다"고 말하자 47개 협력 업체 대표들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일본인에게 협의회장을 맡기는 것은 국내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협력 업체들도 글로벌화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업체 대표들을 설득했고 결국 새 협의회장 선임안은 권 사장의 뜻대로 가결됐다.
외국인 회장을 뽑은 지 2개월여.협력 업체 협의회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LGD 관계자는 "아리오카 회장이 협력 업체들을 조직해 공장을 자주 방문하고 세미나 등 행사도 빈번하게 개최한다"며 "이전보다 협력 업체들과의 관계가 끈끈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리오카 회장에 대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회장이 됐기 때문인지 전임자들에 비해 책임감이 강하고 적극적"이라고 평했다.
LGD의 글로벌화를 실감할 수 있는 또 다른 사례는 컨설턴트 역할을 겸하는 외국인 사외이사.이 회사는 지난 2월29일 주주총회에서 일본 소니 출신인 나카무라 요시히데 얼드에이지(Uldage.특허관리 전문업체) 대표,미국 LCD TV협회 브루스 버코프 회장,미국 법무법인 로프스&그레이LLP의 김용균 파트너 등 3명을 신규 선임했다.
필립스와의 결별로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이유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사외이사들을 등용한 것은 중요한 의사 결정 과정에 글로벌한 시각을 갖고 있는 인사들을 끌어들여야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