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문정지구가 여성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무장애 도시'로 조성됩니다. 말 그래로 장애물이 없는 도시라는 뜻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최서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서울시는 오는 2011년 완공되는 송파구 문정지구를 '무장애도시'로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송파구 문정지구를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보장하는 무장애 1등급 도시로 조성 할 계획입니다." 무장애도시란 지난 2007년부터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공동운영중인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아직까지 국내에선 인증을 받은 사례가 없습니다. 인증등급은 1등급에서 3등급으로 구분되며, 인증 대상은 도시를 포함해 교통수단과 건축물에 이릅니다. 서울시는 '무장애도시' 조성을 위해 문정역을 비롯한 모든 블록을 지하공원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공공건축물의 1층을 모두 개방해 여성과 노인, 장애인 등이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보도의 경사도나 형태를 무단 변경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지침을 제도화할 방침입니다. 최근 문제되고 있는 성범죄를 사전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포함됐습니다. "범죄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여성을 위해 시각적 개방성이 확보된 곳, 자연감시가 가능한 곳에 안전하고 여성친화적인 여성전용 주차 구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5월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한후 6월경 문정지구 조성계획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9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1등급 예비인증을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이같은 '무장애 도시'기준을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마곡지구, 그리고 뉴타운 사업 등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같은 움직임이 자칫 보여주기식 행정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나 서울시가 장애인을 위해 많은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얘기는 많이 하지만, 장애인 당사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정작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는다." 도시개발사업을 사회적 약자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무장애도시'. 전문가들은 단순한 전시행정에 그치지않기 위해선 장애인 등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