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의 정몽준, 종로의 박 진 후보는 선거일을 이틀 앞둔 7일 최근까지 여론조사상 우위를 승리로 이어가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다.

두 후보 모두 `방심은 금물'이라는 판단 아래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불러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에 평균 15% 포인트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던 정몽준 후보가 박진 후보보다 다소 느긋해 보였다.

특별한 전략 변화없이 `하던 대로 하면 이긴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막판 선거 판세에 영향을 끼칠 변수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고, 설사 돌발 변수가 생겨도 표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 후보측 관계자는 "굳히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래도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않고 8일 자정까지 최선을 다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평소처럼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 노원병 홍정욱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는 여유도 보였다.

오후에는 상도동과 숭실대역, 사당역 등에서 `릴레이 유세'를 했다.

박 진 후보는 상대인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지지율 격차를 한 자릿수대로 좁히면서 맹추격해오고 있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지지자들이 투표장에만 나온다면 승리가 보장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다만 손 후보가 `제1 야당'의 대표인 만큼 막판까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지지자들의 결집과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는 전략이다.

그래서 마지막 유세도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평창동, 효자동 등에서 할 예정이다.

박 후보측 관계자는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지지자들이 반드시 투표를 하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자체조사로는 우위가 절대 무너지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날 효자동, 부암동, 평창동 등을 돌아본 뒤 녹색어머니회와의 간담회 일정 등을 소화한데 이어 평창동사무소 앞에서 거리 유세를 갖고 한 표를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안용수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