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을 정보기술(IT)에 강한 한국 기업들과 함께 준비하고 싶습니다."

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마이클 찰턴 런던투자진흥청장(43)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을 영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제품과 기술로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런던투자진흥청은 런던에 투자하려는 외국 투자자에게 법률 및 세제,입지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찰턴 청장은 "런던올림픽과 직접 관련 있는 프로젝트 규모만 80억달러로 예상된다"며 "모든 프로젝트는 공개입찰을 거쳐 한국 기업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기업들에 기회가 열려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국 기업 중심으로 경기장 등 인프라를 준비하는 기존 올림픽과 달리 런던올림픽은 세계인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모아 진정한 의미의 국제 행사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업들의 입찰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런던 중심가에서 올림픽 파크까지 인원을 실어나를 전동차는 일본 히타치가 공급하고,올림픽 선수촌 건설은 호주 건설회사가 맡았다.

IT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진행될 2000여건 이상의 입찰 정보는 웹사이트(london2012.com)를 통해 전 세계 기업들에 제공된다.

찰턴 청장은 세계적인 회계 및 경영컨설팅 업체 KPMG에서 회계사로 활동했으며 런던투자진흥청에서 12년째 일하고 있는 투자 전문가다.

그는 런던이 올림픽 외에도 한국 기업들에 매력적인 시장임을 강조했다.

그는 "런던은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자본조달이 용이하고 세계 곳곳에서 모인 뛰어난 인재들을 고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