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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위기보다 더 무서운 인플레 ‥ 곡물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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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에서 비롯된 신용위기에 이어 유가와 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가 지구촌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쌀값이 폭등하면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식량난과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6일 블룸버그통신 기고문에서 "베어스턴스는 잊고 쌀값에 신경써야 한다"며 신용위기보다 곡물값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아시아의 더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도쿄에서 열린 ASEAN(동남아국가연합) 재무장관 회담과 G8(선진8개국) 개발관계(개발도상국 지원)장관 회의에서도 "인플레이션 대책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물가 폭탄은 미국 일본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 중동 남미 등 세계 각국에 예외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식료품과 연료값이 물가상승을 주도하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년 만에 최고치인 8.7%(전년 동기대비)를 기록했다.

    3월 물가도 8%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년 전 만해도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2.7%에 머물렀다.

    인도의 대표적 물가지표인 주간도매물가는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7% 급등했다.

    3년 만에 최고치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3월 소비자물가도 각각 20개월과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트남도 지난달 19.4%까지 치솟은 물가가 경제의 최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고유가 덕에 최대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중동국가들도 치솟는 물가에 비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2월 물가는 8.7% 뛰었다.

    물가가 뛰면서 이집트 카메룬 세네갈 등에선 시위와 폭동이 발생했다.

    최근엔 특히 쌀값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국제 쌀값은 지난 2주간 무려 50% 급등했다.

    홍콩과 태국 등에선 쌀 사재기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해외자금 유입에 따른 자산가격 상승과 근로자들의 임금상승 등이 인플레이션의 또 다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프잘 알리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의) 고성장과 저물가 파티는 끝났다"고 말했다.

    ADB는 올 아시아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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