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4.9 총선을 이틀 앞둔 7일 당선 가능성이 높은 '스타후보'들을 위해 막판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경남 창원을) 강기갑(경남 사천) 후보가 승세를 굳혔거나 뒤집는 과정에 있다는 판단 아래 남은 힘을 짜내고 있고, 진보신당은 선전중인 노회찬(서울 노원병) 심상정(경기 고양덕양갑) 후보의 '생환'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주말 창원을과 사천에서 지원유세에 매진한 민노당 천영세 대표는 이날도 전략지역에 '올인'하기 위해 수도권 유세계획을 취소하고 창원을과 사천을 오가며 권영길 강기갑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천 대표는 오전 경상대 정문 앞에서 지원유세를 벌인 뒤 사천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강기갑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사천시민들이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으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기만적인 한나라당을 사천시민이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천 대표는 이어 "3%의 소금이 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17대 국회에서 10명의 국회의원이 대한민국 국회를 바꾸어냈다"면서 "민노당은 재벌정부를 견제하고 노동자 서민의 국회를 만들기 위해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은 꼭 필요한 정당"이라고 역설했다.

천 대표는 오후 늦게 창원으로 이동 권영길 후보와 시장 등을 돌며 밤 늦게까지 '발품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이석행 민노총 위원장과 이수호 당 혁신재창당준비위원장도 이날 유세에 동참, 두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진보신당도 노회찬 후보가 승기를 잡았고 심상정 후보도 역전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당력을 둘로 나눠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노회찬 후보는 이날 유세차에 올라타 전 지역구를 돌며 막판 세몰이에 나섰고 이덕우 김혜경 선대위원장은 아침부터 골목길을 샅샅이 돌며 '면 대 면' 유세를 펼쳤다.

전날부터 철야유세에 돌입한 심상정 후보도 새벽 출근 유세를 시작으로 도심 상가와 외곽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측은 한나라당 손범규 후보와 초접전 양상에 돌입했다고 보고 막판 역전극을 위해 부동층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영화배우 문소리씨와 스타강사 이범씨도 지역을 나눠 돌며 한 표라도 더 건지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비례대표 후보들 중 박김영희 이남신 최은희 후보는 노원병으로, 유의선 이선희 조점순 후보는 고양덕양갑으로 나눠 '노-심 생환'을 위해 힘을 보탰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