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7일 멀티플랙스 영화관 운영 업체 CJ CGV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지만 2분기부터 영화 라인업 개선으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영화시장 침체로 1분기 전국과 서울 영화관객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9.4%, 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 1개월 간 CJ CGV의 절대주가가 7.5% 하락했고, 코스피대비 상대수익률도 12.9% 감소하는 등 주가 역시 부진했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1분기 CJ CGV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2% 증가한 840억원, 영업이익은 42.8%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한 애널리스트는 "극장가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면서 "특히 1분기에 CJ CGV의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의 28.6%에서 위탁사이트를 포함해 3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5-6월에 외화 '인디아나 존스4'와 가족용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등 영화 라인업이 개선되는 점도 2분기부터는 실적부담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 근거로 제시됐다.

그는 또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스크린 능력을 고려할 때 업황개선 시 톡톡히 규모의 경제를 향유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이러한 업황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볼 때 이번 주가하락은 또 한번의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