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위기 파장이 실물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투자가들은 내일 발표될 3월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급여신청건수 3만8000건이나 증가해 40만7000건을 기록했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했던 지난 2005년 9월 중순 이후 2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통상 신규실업자가 35만명을 넘어서면 고용시장이 침체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미국의 3월 민간고용은 예상 밖의 8000명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들쑥날쑥하는 경제지표로 인해 내일 발표될 3월 실업률을 포함한 서비스업 신규일자리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망은 다소 부정적입니다. 실업률은 2월의 4.8%에서 3월에는 5.0%로 높아지고 서비스업 신규일자리수는 6만건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용위기 영향으로 월가 금융권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향후 12~18개월 동안 약 20만명의 인력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미국 전체 금융계 종사자 200만명의 1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올해 고용시장의 감원 폭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