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는 192개사 12조84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세는 인수합병(M&A) 등으로 인한 대우건설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발행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3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08년 1분기 회사채 총발행액과 총상환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순발행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3조9978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순발행 기조를 지속했다.

회사별 발행규모는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조9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지주(6000억원), SK텔레콤(4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사의 발행규모(5조1464억원)가 전체의 40.1%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 아시아나 M&A 자금 조달?..회사채 발행 1~2위
주요 회사채 종류별 발행규모는 △무보증사채 9조1535억원 △보증사채 652억원 △옵션부사채 1833억원 △교환사채 1조94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 3718억원 △전환사채 3865억원 △자산유동화채 1조5878억원 등이다.

발행 목적별 발행규모는 △운영자금을 위한 발행액 6조5936억원 △운영 및 시설 발행액 3조3538억원 △만기상환을 위한 차환발행액 1조9643억원 △운영 및 차환 발행액 7773억원 △시설자금 1531억원 등의 순서로 많았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를 두고 "인수합병(M&A) 등으로 인한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발행과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