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민간경매,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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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법정이 아닌 공개된 장소에서 민간경매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돼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그러나, 주최측과 관련 업계간 법정 다툼이 벌어지는 등 도입 한달도 안돼 좌초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민간경매가 법정싸움에 휘말리면서 사업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지지옥션(GG옥션)은 지난달 12일 국내 첫 민간경매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달 1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한 회원은 지지옥션을 상대로 법원에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지지옥션의 민간경매가 불법 중개행위라는 것입니다.
공인중개사협회 역시 "지지옥션이 영리목적의 무등록 중개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
"실질적인 중개행위를 지지옥션에서 한다는 거죠. 인터넷상에서 물건 접수를 받고 있고, 전속계약을 체결한 정상, 그린공인중개업소의 중개 수수료의 50%를 가져가고 있다"
협회는 이와 관련 용산구청에 지지옥션을 고소했고, 구청은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용산경찰서에 이 사건을 넘겼습니다.
고소를 당한 지지옥션은 "매물 정보화, 마케팅만 담당하고 있다며 경매 진행비용을 공인중개사로 부터 받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지지옥션 관계자
"지지옥션은 정보화 작업을 하고 경매를 진행하고 광고나 홍보를 해주고 있고, 공인중개사로 부터 돈을 받는 거다"
협회는 또, 지지옥션이 직접 경매중개를 하려다가 전속계약 중개업소 2곳에만 중개업무를 허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
"처음에는 지지옥션 사무실내에 지지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열었다가 민원이 제기되니까 폐업을 하고 모든 중개업소가 관련 중개를 할 수 있도록 바꿨다"
지지옥션 관계자
"(기자:지지옥션이 전속계약을 맺은 중개업소가 몇개냐?) 지금 현재는 2개가 있고, 280개는 협력업체다. (기자:2개만 선정한 거네요?) 지금으로서는 그정도면 충분하다. 물건이 늘어나면 업소도 늘어나야겠죠"
지지옥션은 "공인중개사협회가 경매중개에 있어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시비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과 형사처벌 결과는 빠르면 올 6월중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지옥션은 이달 22일 1차때 유찰된 28건을 포함해 50건의 2차 민간경매를 계획대로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WOWTV-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