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대구은행, "작지만 강한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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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들의 대형화와 겸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은행은 '작지만 강한 은행'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지방은행의 특성을 살려 시장 내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대형화와 겸업화에 나서고 있는 지금.
규모가 작고 특정 지역 네트워크가 강한 지방 은행들은 '위기'에 맞닥뜨렸습니다.
지방은행들은 지역 친화적 특성과 비은행 업무 강화 등으로 금융 빅뱅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병태 대구은행 부행장)
"기회보다 위기가 많은 해이고, 금융 트렌드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종래의 전통적인 은행업은 줄고, 비은행업이 커지고 있습니다. 위기 속에 선전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기본체력이 좋아야 하는 만큼 생산성 가치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인당 경쟁력, 불필요한 비용 절감, 직원 업무 효율성 향상, 고객 만족도 상향 등에 올해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비은행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IB전문가를 20명 이상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김병태 부행장은 시장 환경 변화로 인한 대형금융회사의 출현이 전혀 두렵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김병태 대구은행 부행장)
"해외 사례로 보면 미국에도 대형은행 출현하고 있지만 9천500여개의 지역은행이 각 지역에서 실핏줄 역할을 하면서 잘 성장하고 있고, 미국뿐 아니라 영국, 일본, 독일 등 OECD 국가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유통망에 코스트 경쟁력을 갖추고 지방은행에 연대한 종합금융 대형화에 대한 인프라를 어느 정도 갖추게 되면 아무리 치열한 경쟁이 있더라도 지방 은행이 충분히 유지·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금융이라는 커다란 맥의 실핏줄, 지역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지방은행인 만큼 당위성과 공공성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1967년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돼 1억5천만원이던 자본금을 40년만에 1조7천억원으로 불려낸 대구은행.
김 부행장은 "지속가능한 경영 실적 개선과 자산건전성 향상으로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초우량 지역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병태 대구은행 부행장이 출연한 '마켓리더에게 듣는다'는 오늘 낮 12시에 방송됩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