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뉴타운', 총선 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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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뉴타운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들이 시끄럽습니다. 너도 나도 뉴타운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는가 하면 서울시 입장도 오락가락하면서 해당 지역의 기대심리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뉴타운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들이 총선 열병을 앓고 있습니다.
흑석동과 사당동, 동작동 등이 포함된 '동작을' 선거구.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와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 등 거물급 인사가 치열한 득표경쟁에 돌입하면서 인근 집값도 덩달아 요동치고 있습 니다.
이 지역 소형 연립주택은 최근 보름동안 3.3제곱미터당 최고 1천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외지인들의 문의전화도 역시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총선 후보들이 너도 나도 뉴타운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주민들의 기대감은 높아만 가고 있지만, 정작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10년안에 되겠어요, 사실 지금 말 나온다고 해도. 별로 실질적으로 가시화된 게 없으니깐 얘기만 떠벌려놓고 땅값만 올라갔지 별로 가시화된게 없으니깐.."
상황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전부터 4차 뉴타운 후보지로 거론됐던 강서구 화곡동 일대.
해당구청에선 뉴타운 사업시행이 2011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뉴타운 기대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 지역 지분가격은 평당 2천만원을 훌쩍 넘어선지 오래지만, 그나마 매물이 없습니다.
특히, 총선이 다가오면서 이 곳 역시 기대심리가 높아지긴 마찬가지입니다.
"매물이 귀해요. 특히 총선 앞두고...어디나 그래요. 어디나 뉴타운을 공약사항을 안 걸면 당선이 안되니깐. 남발을 하니깐"
서울시의 헷갈리는 뉴타운 발언도 이같은 기대심리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얼마전 뉴타운 추가지정은 없다라고 밝혔다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추가지정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총선 유세장을 뒤덮고 있는 '뉴타운 공약'.
선심성 공약과 서울시의 애매한 태도로 높아만가는 주민들의 기대감이 집값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