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수지의 적자 폭이 줄었다는 경제당국의 발표는 환율 상승에 따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제이커브효과'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속에 국내 소비도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경영환경 개선은 여전히 '시계 제로'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6억 7천만달러의 적자를 내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무역적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1월과 2월에 비해 적자 폭은 줄었지만,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일시적으로 적자가 줄어드는 '제이커브효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정부의 구두 개입에 따라 적정 환율선이 달러당 1천원 언저리를 유지되면서 고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기업들의 밀어내기 수출로 적자 폭이 줄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어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충격을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 경기가 서브 프라임 영향으로 2%이내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침체 일로를 겪고 있어 수출 전선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남미 등 브릭스 국가의 소비재 수요가 늘면서 미국 경기 침체를 대체해 그나마 무역수지 적자의 부담을 줄었습니다. 무역수지 적자를 구조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수출 확대와 원자재 가격 안정이라는 조합이 단기간 달성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여전히 환율이라는 변수속에 살얼음판을 걷는 안갯속 경영을 당분간 지속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정부의 규제 개혁 완화가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는 현실에서 내수 부진과 수출 침체를 타계하기 위해 기업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