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서브프라임, 제2금융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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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낙관론과 달리 한국판 서브프라임에 대한 경고가 또 다시 제기됐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권의 건설사 지원방안이 다음달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실효성을 두고 이견을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현대경제연구소 최근 내놓은 보고서입니다.
'한국판 서브프라임'에 대한 부실 가능성을 또 다시 경고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 역시 미분양 등 주택시장의 장기침체가 건설사와 금융권의 동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집값과 담보 가치 하락이 유동성 문제로 이어져 지방 건설사와 제2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금융권은 다음달초 건설사 금융 지원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참여사를 독려중입니다.
은행 등 제1금융권을 중심으로 참여율이 늘고는 있지만, 저축은행 등의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입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시행일 이후에도 지속적인 독려를 통해 참여율을 높이겠다는 입장입니다.
"4월 1일부터 시행이라고 하지만, 이게 입학원서 받는 것도 아니고, 4월 1일이 지나더라도 (가입동의서를) 갖고 오면 받는게 아니라 (가입하도록) 독려를 하는거죠."
지난해말 현재 국내 건설사의 금융권 대출은 105조 2천억원.
이 가운데 은행 비중이 70%, 보험권이 27%, 제2금융권 3% 가량을 차지합니다.
전문가들은 저축은행이 대출규모는 작지만, 부실 위험은 훨씬 높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지방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지방건설사에 대출을 해줬던 지방 금융회사가 위험 1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월 분당의 저축은행에 이어 이번 달엔 전북의 한 저축은행이 경영난에 빠지며 6개월 영업정지조치를 받았습니다.
업계에선 이같은 지방 소형 저축은행들의 추가 부실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금융권의 건설사 지원.
참여 금융회사가 적을 경우 채권 만기 연장 등이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