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이후 건설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사람일텐데요. 한국경제TV는 2008 '건설기술인의 날'을 통해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건설기술인을 조명해봤습니다. 최서우 기자 나왔습니다. 먼저 어제 열린 '건설기술인의 날' 행사에 대한 얘기를 해보죠? 어떤 행사입니까? 건설기술인의 날 행사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3월 25일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고 있습니다. 국가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건설기술인의 사기진작을 도모하기 위하여 건설기술인협회가 주최하고 있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한국경제TV가 함께 참여해 공동주최하게 됐습니다. 이번 행사를 한국경제TV와 함께 주최한 건설기술인협회의 허 복 회장을 만나봤다. "기술인협회는 2008년 2월 기준으로 총 회원이 60만명에 이른다. 회원중에는 건축, 토목, 기계 등 각 분야가 다 있는 최대규모단체다. 헌데, 기술자들이 그렇게 많이 있지만, 사회적으로 이공계 기피현상 등 대우를 못 받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국제적인 통용성을 위해 우리 협회가 앞으로 기술자의 권익보호와 지위향상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새정부에서는 특히나 더 기술자들의 지위 향상이나 세계무대에서 동등하게 설 수 있도록 기술연마는 음지에서 열심히 일하는 기술자 들을 보호해주길 바란다. 현재 작년도 기준으로 회원들이 포상을 많이 못 받았다. 앞으로는 포상확대를 계획중이다." "협회에서 교육을 많이 실시하고 있다. 현재는 본부에서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지방에서도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계획을 잡고 있다 . 협회에서는 교육을 통해 젊은 기술자 양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협회장 얘길 들어봤는데, 이번 행사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정부인사들도 참석했죠? 그렇다. 이번 행사장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역시 참석했다. 이밖에 건설기술인을 대표하는 각 단체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추병직 전 건교부장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전 정 장관은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눴는데, 이 자리에선 지난 월요일 있었던 국토해양부의 청와대 업무보고 얘기가 언급됐다. 정 장관은 업무보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건설산업 발전에 있어 건설기술인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분위기가 좋았어요. 혁시 현장에 강하신 분이니깐 우리가 꼼짝못하겠더라구요. 현장에서 터득한 지혜라 탁상해서 한 사람들과는 게임이 안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건설회사 CEO출신이라 현장에 강하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었지만, 바꿔 얘기하면 건설산업발전에 있어 현장을 지키는 건설기술인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말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본격적인 시상내용을 살펴보겠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상을 받았나? 모두 21명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최고 건설기술인으로는 최은수 대우건설 상무보가 선정됐고 석탑산업훈장이 수여됐다. 이어 산업포장에는 최상석 동호 부사장,대통령 표창에는 황제돈 에스코아이에스티 사장, 국무총리 표창에는 지석원 두산건설 부장 등 3명이 각각 수상했다. 대상격이라고 할 수 있는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수상자 얘기를 들어보겠다. "현장에 있으면서 저희가 기술적으로나 세계적으로 국위선양은 물론 기술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저 또한 그 현장에 서 30개월 근무를 하면서 그동안 학습으로만 배웠던 많은 것들을 실제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다." 수상자의 말처럼 건설기술 발전에 있어 현장의 중요성이 크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수상자는 파키스탄에서 수행한 11억달러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을 성공리에 수행했다는 점이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국내공사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해외건설의 경우 국내 건설기술이 결정적인 역할합니다. 수주 과정은 물론 공사를 마치고 차후 다른 공사를 추가로 수주하기 위해선 건설업체의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연구개발로 쌓아올린 기술력을 통해 수주가 이뤄지고 이를 통해 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현장이 확보됩니다. 결국 신기술 개발과 발전을 위해 현장 확보를 위해선 공사 수주가 지속적으로 수반되야 하는 선순환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건설기술인이 한데 모인만큼 정부에 바라는 점들도 많았을텐데요. 주로 어떤 얘기가 많았습니까? 건설기술인이라고 하면 생각보다 굉장히 광범위합니다. 흔히, 일반인들이 알고 있느 건축과 토목이외에도 굉장히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분야가 합쳐진 것이 바로 건설기술인입니다. 수상자들은 수상을 기쁨과 함께 각자의 분야에서 느낀 애로점도 토로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수상자들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조경분야가 금액으로 보면 작지만, 가치로 보면 엄청난 부가가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과소평가하는 것에 대해서 앞으로는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기술은 품질도 중요하지만 원가가 우선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원가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여러부분에서 제공해준다면 건설인 역시 전력을 다해 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도로건설은 발전돼 해외보다 우위에 있는데, 감리제도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제도를 많이 개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기술자입니다. 기술자는 일을 하는 겁니다. 기술은 행하면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서 성과를 내는거다. 결국 정부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자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각자의 분야가 다른만큼 애로점도 다양했는데요. 제도개선에 대한 의견부터 일자리 창출 문제까지 다양한데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젊은이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다시 한번 생각하 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수상자들이 각자 현장에서 느낀 여러가지 애로점을 들어봤는데, 건설기술인들이 가장 바라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연구개발 지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방금 지적하신대로 대부분의 건설기술인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역시 연구개발입니다. 대부분 수상자들 역시 이러한 연구개발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건설정책이 좀 더 지속적으로 세계적인 선도기술로 가기 위해선 많은 연구개발투자가 필요하다. 정부가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실제 기업체에게 다가올 수 있도록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줬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R&D문화에 대해서 상당히 인색한 것 같습니다. 매출액의 일정금액을 정하기보다는 자기 기업에 맞는 연구개발에 주력했으면 한다." 연구개발을 위해선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 차원의 투자도 필수적이지 않겠습니까? 정부는 이와 관련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정부 역시 업계의 이러한 목소리를 반영해 연구개발과 관련한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5년동안 건설교통부분의 연구개발에 2조 4천억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00:31:34~31:48 "향후 5년간의 R&D사업 추진 전략을 담은 『건설교통 R&D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금년에 3천400억 원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총 2조 4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이와 함께 지난해말 수립된 '제4차 건설기술 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건설인력 양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건설기술인협회와 함께 교육사업을 분담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마디로 큰 틀은 정부가 짜고 세부적인 진행은 기술인협회쪽에서 맡게됩니다. "국제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역량모델을 개발해서 그에 걸맞는 교육커리큘럼을 개발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기본적인 정책방향이나 틀은 정부가 마련하고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교육내용은 협회에서 전문가들과 협조해서 준비중이다." 최근 해외건설이 호황이라는 얘기가 많은데, 이에 따라 해외건설인력을 보강해야한다는 지적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는 향후 5년안에 해외건설부분을 세계 5위권으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최근 해외건설 수주가 크게 늘면서 관련 인력이 특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해외인력의 경우 더욱 전문적인 교육과 시간 투자가 필요한데요. 이와 관련해 정부는 해외건설인력의 추가 교육한다는 방침입니다. 중소기업해외수주지원센터를 통해 오는 2009년까지 3천명 가량을 양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해외건설이 활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술인력을 원활하게 수급하지 못하는 것이 애로가 될 정도다. 이를 제대로 뒷받침해주기 위해선 저희가 기술인력을 최대한 양성해서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엔 교육과정을 해외건설협회뿐만 아니라 건설기술교육원, 건설산업연구원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후 장기적으로는 '해외건설인력관리센터'를 별도로 설립해 인력수급을 조절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건설기술인의 날에 대한 행사와 관련한 소식을 들어봤는데요. 마지막으로 올해 '건설기술인의 날' 행사는 건설기술인 협회와 한국경제TV와 공동주최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새정부이후 건설산업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건설업계 역시 정부에 바라는 점이 많을 겁니다. 이들 양쪽의 입장을 귀기울여 듣는 한편 일반 국민들에게도 건설산업을 통한 경제발전의 희망을 전해주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행사장에 참석한 김기웅 한국경제TV 대표 역시 이러한 환영사를 통해 이러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00:14:50~00:15:10 "한국경제TV 역시 올해 '건설은 희망입니다."라는 연중켐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땀흘리는 건설기술인들의 자랑스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눈부시게 발전하는 국내 건설기술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2008 '건설기술인의 날'에 대한 얘기나눠봤습니다. 그 동안 경제발전의 중추적인 위치에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건설기술인'의 단면을 엿볼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최서우 기자 수고했습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