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비용 4월부터 대폭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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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와 유류 할증료 인상 등의 여파로 해외 패키지 여행상품 가격이 다음 달부터 크게 오른다.
4박5일짜리 일본 패키지 상품은 최고 20만원,비슷한 기간의 중국과 동남아 상품도 5만원 안팎씩 인상된다.
6박7일 정도의 미주ㆍ유럽 상품 역시 10만~30만원씩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인상률로 따지면 5~10% 선으로 여행객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초 이후 주요 통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10% 이상 하락한 데다 4월부터 항공사가 여행사에 부과하는 유류 할증료가 최고 7만원 인상되는 데 따른 손실을 여행사들이 상품 가격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여행사에는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실제 취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4월4일 출발분 일본상품 가격을 5만~10만원씩 올리기로 했다.
오사카~도쿄 구간을 신칸센을 타고 둘러보는 '신일본 일주 5일' 상품의 경우 112만9000원에서 117만9000원으로 5만원 올렸으며 '홋카이도 4일 효도여행' 상품도 94만9000원에서 104만9000원으로 10만원 상향 조정했다.
북유럽 상품의 경우 20만~50만원까지 인상된다.
하나투어는 중국과 동남아 패키지 상품도 5월부터 5만원 정도씩 올려 받고 중남미 아프리카 등 특수 지역은 상품별로 30만원까지 인상키로 했다.
롯데관광도 4월3일 출발분 일본 패키지 상품 가격을 5만~20만원 인상 적용하고 있고 유럽 지역은 상품별로 20만원 이상 올리기로 했다.
롯데관광 측은 "3월은 전형적인 비수기인 만큼 환차손 규모가 적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다음 달부터 유류 할증료가 최대 7만원까지 올라 상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격인상 여파로 일부 여행사에는 예약을 취소할 수 있느냐고 묻는 전화가 하루 4~5통씩 걸려오고 있고 취소 사례도 일부 나오기 시작했다.
패키지 여행뿐 아니라 개별여행 비용도 치솟고 있다.
개별여행 전문업체인 여행박사는 일본 북(北)규슈 지역의 대중 교통수단을 3일간 자유 이용할 수 있는 '산큐 패스' 판매가를 6만원으로 5000원 올렸다.
최근 한 달 사이 9.1% 인상한 것이다.
여행박사는 또 도쿄에 있는 선루트 히가시 신주쿠호텔의 경우 1박당 9만5800원에 팔던 싱글 룸을 12만500원으로 26%나 인상했다.
해외 호텔 예약 사이트를 운영 중인 호텔트리스 역시 일본 호텔 숙박요금을 저가 호텔은 1박에 6000~7000원,고급 호텔은 최고 2만원 선까지 인상된 가격을 사이트에 올려놓았다.
여행박사 관계자는 "일본 여행상품을 이미 예약한 이들의 취소 사례는 많지 않지만 연 30%를 넘었던 신장세가 크게 둔화됐다"며 "하락하는 원화 가치가 값싼 여행상품을 눈여겨 보던 개별 여행객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엔화 강세로 한국을 찾는 일본 여행객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관광의 인바운드 관계자는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인상되면 일본인 여행객들의 부담이 그만큼 줄어드는 효과를 낸다"며 "지난해 8만5000명에서 올해는 10만명 선의 일본인 여행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과 JTB의 합작 여행사인 롯데JTB 관계자는 "JTB의 한국 여행 예약 인원은 4,5월 누계로 20% 정도 신장세를 보여 골든 위크를 기점으로 한 5월 방문객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4박5일짜리 일본 패키지 상품은 최고 20만원,비슷한 기간의 중국과 동남아 상품도 5만원 안팎씩 인상된다.
6박7일 정도의 미주ㆍ유럽 상품 역시 10만~30만원씩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인상률로 따지면 5~10% 선으로 여행객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초 이후 주요 통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10% 이상 하락한 데다 4월부터 항공사가 여행사에 부과하는 유류 할증료가 최고 7만원 인상되는 데 따른 손실을 여행사들이 상품 가격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여행사에는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실제 취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4월4일 출발분 일본상품 가격을 5만~10만원씩 올리기로 했다.
오사카~도쿄 구간을 신칸센을 타고 둘러보는 '신일본 일주 5일' 상품의 경우 112만9000원에서 117만9000원으로 5만원 올렸으며 '홋카이도 4일 효도여행' 상품도 94만9000원에서 104만9000원으로 10만원 상향 조정했다.
북유럽 상품의 경우 20만~50만원까지 인상된다.
하나투어는 중국과 동남아 패키지 상품도 5월부터 5만원 정도씩 올려 받고 중남미 아프리카 등 특수 지역은 상품별로 30만원까지 인상키로 했다.
롯데관광도 4월3일 출발분 일본 패키지 상품 가격을 5만~20만원 인상 적용하고 있고 유럽 지역은 상품별로 20만원 이상 올리기로 했다.
롯데관광 측은 "3월은 전형적인 비수기인 만큼 환차손 규모가 적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다음 달부터 유류 할증료가 최대 7만원까지 올라 상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격인상 여파로 일부 여행사에는 예약을 취소할 수 있느냐고 묻는 전화가 하루 4~5통씩 걸려오고 있고 취소 사례도 일부 나오기 시작했다.
패키지 여행뿐 아니라 개별여행 비용도 치솟고 있다.
개별여행 전문업체인 여행박사는 일본 북(北)규슈 지역의 대중 교통수단을 3일간 자유 이용할 수 있는 '산큐 패스' 판매가를 6만원으로 5000원 올렸다.
최근 한 달 사이 9.1% 인상한 것이다.
여행박사는 또 도쿄에 있는 선루트 히가시 신주쿠호텔의 경우 1박당 9만5800원에 팔던 싱글 룸을 12만500원으로 26%나 인상했다.
해외 호텔 예약 사이트를 운영 중인 호텔트리스 역시 일본 호텔 숙박요금을 저가 호텔은 1박에 6000~7000원,고급 호텔은 최고 2만원 선까지 인상된 가격을 사이트에 올려놓았다.
여행박사 관계자는 "일본 여행상품을 이미 예약한 이들의 취소 사례는 많지 않지만 연 30%를 넘었던 신장세가 크게 둔화됐다"며 "하락하는 원화 가치가 값싼 여행상품을 눈여겨 보던 개별 여행객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엔화 강세로 한국을 찾는 일본 여행객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관광의 인바운드 관계자는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인상되면 일본인 여행객들의 부담이 그만큼 줄어드는 효과를 낸다"며 "지난해 8만5000명에서 올해는 10만명 선의 일본인 여행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과 JTB의 합작 여행사인 롯데JTB 관계자는 "JTB의 한국 여행 예약 인원은 4,5월 누계로 20% 정도 신장세를 보여 골든 위크를 기점으로 한 5월 방문객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