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에 있는 인구의 증가와 쌍춘년(雙春年) 효과로 지난해 혼인 건수가 199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7년 혼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34만5600건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이는 1999년(36만2700건)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로 2003년 저점을 지난 뒤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1950년대 베이비붐 세대 자녀들이 성장해 결혼 적령기에 도달한 데다 입춘이 두 번 돌아온다는 쌍춘년에 맞춰 결혼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7.0으로 2000년 이후 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이 31.1세로 전년 대비 0.2세 높아졌다.

남성의 경우 20대 후반(25∼29)과 30대 초반(30∼34)의 혼인건수가 각각 11만76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대비 증가율이 높은 연령대는 30대 후반(35∼39)이었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8.1세로 전년대비 0.3세 많아졌다.

여성은 20대 후반의 혼인건수가 16만8400건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9.2%)과 후반(9.8%)의 증가율도 높았다.

초혼 부부 중 여성의 나이가 많은 부부는 13.0%,동갑은 15.6%로 전년 대비 각각 0.2%포인트 높아졌다.

재혼 평균연령은 남성 44.8세,여성이 40.1세로 각각 0.4세 높아졌다.

이혼에서 재혼까지 걸리는 기간은 남성 평균 3.8년,여성 평균 3.9년이었다.

지난해 외국인과 혼인한 건수는 3만8491건으로 작년보다 3% 줄어 2년째 감소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