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남자를 위한 쇼핑몰,승무원 의상 전용몰,손글씨 판매점,애완 곤충 판매점….인터넷 상에서 이색 아이템을 파는 쇼핑몰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톡톡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몰보이'(www.smallboy.co.kr)는 키가 작아 옷 구입에 어려움이 많은 남성들을 위한 쇼핑몰이다.

이 회사 김대이 사장도 키 166㎝,몸무게 56㎏인 키 작은 남자다.

김 사장은 '내 몸에 딱 맞는 옷을 살 수 없을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수선을 겸한 남성 패션몰 '스몰보이'를 지난해 열었다.

20대의 작고 마른 남자와 성장기 10대 청소년이 단골들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포디엄'(www.bluepodium.co.kr)은 승무원 지망생들에게 면접 의상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인터넷 몰.국내 항공사들이 면접 의상을 반소매 블라우스와 스커트로 제한하고 있어 승무원 지망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때 스튜어디스를 꿈꿨던 육경미 포디엄 사장은 '고객 졸도'를 모토로 월 1000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육 사장은 "병원 극장 등에서 근무복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먹의 번짐을 이용해 동.식물 풍경 아이콘 등을 그린 캘리그래피(calligraphy.손글씨)도 인터넷 몰에서 살 수 있다.

'필묵이미지샵'(www.mukimage.com)은 이 같은 디자인 소스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로 디자이너들에게 유명하다.

먹은 일반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사진 소스에 비해 감성 전달이 뛰어나고 시각적 주목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김종건 대표는 "먹물의 다양한 농담(濃淡)으로 동양적 감성을 잘 전달할 수 있어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장풍이닷컴'(www.jangpoongi.com)은 장수풍뎅이 왕사슴벌레 등 애완 곤충과 사육 용품을 판매하며 골수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다.

'가나수영복'(www.swim.co.kr)은 비키니 등 수영복은 물론 신혼 여행지에서 입을 수 있는 반바지 티셔츠 등 비치 웨어를 전문적으로 갖추고 있다.

쇼핑몰 구축업체인 메이크샵 김기록 사장은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는 여전히 틈새가 많은데 자신의 관심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으면 사업 기반은 이미 다진 셈"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