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계동에서 '큰집설렁탕'을 운영하는 김영욱씨(53)는 지난 20일 천주교 수원교구 한마음운동본부에 헌혈증서 1000장을 기증했다.

어떻게 개인이 이 많은 헌혈증서를 모았을까. 김씨는 1999년 10월 식당을 개업할 때부터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헌혈증을 가져 오시면 돌솥설렁탕을 드립니다'란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헌혈증서 1장당 7000원짜리 설렁탕 한 그릇을 제공해왔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모은 헌혈증서는 6000~7000장가량. 김씨는 "들어오는 대로 모아 기증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김씨는 그동안 수원시청 사회복지과나 빈센트병원,여의도성모병원,소문을 듣고 찾아온 개인 등 30여 곳에 수시로 기증해 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