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상품가격 하락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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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발 신용경색의 심화로 인해 전 세계 증시가 폭락세를 거듭하는 중에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온 상품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상품가격의 하락은 긍정적인 측면이 강해 보인다.
작년 4분기 이후 상품가격의 폭등을 가져온 직접적 배경은 달러 약세다.
상품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반대로 달러가 서서히 바닥에 접근하고 있다는 컨센서스 형성의 신호로 해석된다.
달러화의 바닥 형성은 미국 주택 및 신용경색 문제의 완화 및 이로 인한 금리 인하 속도의 둔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신용경색은 최악의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크게 보면 오는 4월 금융기관의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점에서 악재로선 최고조 시점을 통과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전 세계 유동성이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상품이라는 마지막 '위험자산'까지도 포기하고 현금이나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산동하려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상품가격을 좌우하는 것은 전 세계 산업생산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로 인해 생산이 약화된다면 최근과 같은 상품가격의 강세는 유지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