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모처럼 따뜻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가 악재를 딛고 반등세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데다 뉴욕 증시가 하루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21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성금요일'로 휴장한다는 사실도 주말을 앞두고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요인이었다.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눈치보기를 지속하는 와중에도 조심스레 보유종목의 비중확대와 교체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정훈석 연구원은 21일 고려아연 일부를 팔아 리노공업과 텔레칩스를 100주씩 추가 매수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텔레칩스에 대해 제품 및 응용처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는 '팹리스 업계의 새로운 황태자'라고 호평했다.

국내 팹리스 시장에서 매출 규모 등으로는 아직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높은 이익률과 성장성에서는 텔레칩스가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호평에 힘입어 텔레칩스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노공업은 이틀째 소폭 하락하며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지만 최근 들어 기관과 외국인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증권의 최관영 연구원은 주가가 반등 흐름을 타기 시작한 일간스포츠를 50주 더 사들였다.

매입 이후 주식값이 14% 정도 하락한 상태지만 지난주부터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외국계 창구로도 '사자'가 들어오고 있다.

덕분에 311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3700원대로 올라서고 있다.

동부증권의 최성호 차장은 전날 매입했던 한국금융지주를 70주 추가 매수했다.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융주들이 바닥을 벗어나고 있는데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장 중 3만8450원까지 밀려났던 한국금융지주는 이후 꾸준히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6% 넘게 오른 4만5500원이었다.

한화증권의 이현규 차장은 소리바다와 올리브나인을 매각했지만 크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신 그는 소프트랜드와 디지탈온넷, 디브이에스 등을 추가 매수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