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높은 펀드 수익률에 가려져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던 펀드 비용의 중요성이 최근 불안한 시장 영향으로 재 부각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시장 급락으로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속속 손실로 돌아서자 그간 관심 밖에 있던 각종 펀드 비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권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투자를 할수록 이런 펀드 비용이 수익률에 더욱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됩니다. 가장 저렴한 펀드 비용구조를 가지고 있는 ETF(상장지수펀드)와 일반 성장형펀드의 수익률 모형을 살피면, 10년간 투자했을 경우 이런 수수료 등 펀드 비용이 펀드 수익률의 격차를 무려 61%p까지 벌여 놓았습니다. 1억원의 돈을 한 사람은 ETF에 그리고 다른 사람은 성장형 펀드에 투자한 후 10년 동안 매년 같은 투자 수익을 올렸다고 가정해도 저렴한 비용으로 절액 된 원금의 차이가 결국 10년 후 6천만원의 수익 차이를 만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인덱스펀드를 비롯해 ETF 등 일반 주식형펀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의 펀드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형별 펀드들의 비용구조를 살피면 성장형펀드가 평균 2.25% 보수(운용+판매보수)율을 보인 반면 인덱스펀드와 ETF는 1.51%와 0.43%로 5배와 18배 가량 차이가 있습니다. 더구나 시장 상황이 악화 될수록 성장형 펀드들은 종목을 교체 등 매매회전율이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비용 차이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그간 수익률이 높아 1~2%의 펀드 비용이 무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펀드 투자에 있어 결코 간과 돼서는 안 될 사안이라고 말합니다. 미국 투신협회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이 펀드 투자 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이 펀드 보수와 비용이며 펀드 투자 후에도 50% 이상의 투자자들이 필수적으로 펀드 비용을 살핀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