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아프리카에 분교를 설립하고 동남아의 우수 인력을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또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해양 인력을 연결하는 '한상 해양인 네트워크'를 결성하겠습니다."

최근 한국해양대 제5대 총장으로 취임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60)은 "해양대를 세계적인 해양수산 특성화 종합대학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선 글로벌화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총장은 "해양대 바로 앞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에 들어설 해양연구기관들과 연계해 해양대를 선진 해양강국의 싱크탱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갖고 있던 해양강국의 소신을 담은 글로벌 네트워크 청사진을 공개했다.

오 총장은 "연내 해양대 졸업생을 비롯해 해외에서 활약하는 해양 전문인력을 '한상 해양인 네트워크'로 묶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양 인력이 부족한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에 분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유학생을 유치해 '세계 속 해양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총장은 또 해양관광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정부 및 지자체들과 협력해 해양관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이 해양대 실습선에서 해양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양아카데미'를 개설해 바다체험과 해양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 힘을 쏟겠습니다.

특히 해양 관련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해양대가 바다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음을 인식시켜나갈 것입니다."

오 총장은 1974년 산림청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부산시 행정 및 정무부시장 등을 거친 뒤 2005년 1월부터 1년3개월간 해양부 장관을 지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