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의 버스 및 지하철이 17일 운행을 재개했다.

베를린 공공교통기관(BVG) 노조는 지난 5일 임금 협상 결렬을 이유로 파업을 단행한 지 12일 만에 일단 파업을 중단하고 버스 및 지하철 운행을 재개했다.

BVG의 상급 노조인 독일 공공서비스노조(페어디 Ver.di)는 장기간의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고려해 우선 버스 운전기사 및 지하철 기관사의 파업을 중단하고 임금 협상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아직 정비 요원과 관리 직원들은 파업을 계속함에 따라 베를린 대중 교통의 정상적인 운행이 얼마나 지속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BVG 대변인은 버스나 지하철이 고장날 경우 대체 투입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정상 운행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BVG 노사는 지난 주말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으며 아직 추후 협상 일정을 정하지 못함에 따라 파업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측은 3.3-4.3%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최고 9% 인상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