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 처럼 원자재난은 국내 건설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는 데요. 이같은 상황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건설산업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오던 해외건설도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사들의 블루오션으로 부각됐던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이 골치덩이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파동이 세계를 강타하면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입니다. 카자흐스탄에서 4조 5천억 원 규모의 복합단지 개발에 한창인 한 건설사. 이 건설사는 최근 아파트 구조 변경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뛰는 철근 가격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선은 원자재 사용량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같은 경우 설계변경을 통해서 철근이나 레미콘 사용량을 줄여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저희 프로젝트에서도 1블럭 부터 적용하기 힘들어서 2블럭 부터 적용해 가야하지 않을까..." 이 건설사가 당초 예상했던 철근 소모 분량은 22만 여 톤. 하지만 두 달 여 사이 철근 가격은 직경 10mm 기준 1톤 당 1만2천 텡게, 우리 돈으로 10만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레미콘 가격도 작년 동기 대비 70% 이상 급등해 전체 공사비가 2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두바이와 동남아 등 국내 건설사들이 대거 진출한 타 지역에서도 마찬가집니다. 대부분 중국과 러시아, 터키, 호주 등지에서 자재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민간 자체개발사업의 경우 물가인상률에 따른 표준건축비 보전 등 안전장치가 전무해 일선에서 직격탄을 몸소 맞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주 세계 3위 철광석 생산업체인 호주의 리오턴트사는 철광석 현물가를 톤당 210달러로 발표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건설사들은 공공의 방어막이 부재한 가운데 사업을 지연시키거나 설계를 바꾸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