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UBS는 17일 금호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6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금호타이어 실적에 영향을 주는 천연고무 및 부타디엔 가격 상승으로 원가는 최근 6개월 동안 23% 오른 반면 상반기 중 타이어 수출가격은 4% 정도 올리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에 전가하기 위해서는 타이어 수출가격을 7~8% 정도 올려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UBS는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1157원으로 기존 전망치(1451원)보다 294원 하향 조정했다.

UBS는 또 베트남 신규 해외 공장 가동에 따른 단기 지분법 손실도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분 10.7%를 보유한 쿠퍼타이어의 지분이 잠재 매물로 남아 있어 수급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